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수년간 수많은 히어로들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2025년 개봉 예정인 영화 《썬더볼츠(Thunderbolts)》는 기존과는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 정의롭고 영웅적인 면모보다는, 과거의 상처와 회색지대에 선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는 팀업 영화로, ‘어벤져스의 그림자’ 혹은 ‘다크 어벤져스’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연합이다. 이 글에서는 《썬더볼츠》에 대해 1) 영화 개요 및 배경, 2) 주요 캐릭터 및 팀 구성, 3) MCU 세계관 내 의미와 향후 전개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영화 《썬더볼츠》 개요 및 제작 배경
《썬더볼츠》는 마블 코믹스에서 오랜 역사와 인기를 지닌 팀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이들은 종종 빌런이거나 반영웅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영웅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개입한다. 이 팀의 가장 큰 특징은 '속죄', '이해', '감시', '통제' 등의 키워드로 요약되는 복합적인 주제를 담는다는 점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 작품을 통해 MCU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려 하고 있다. 특히 페이즈 5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이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는 다른, 좀 더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긴장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감독은 제이크 슈라이어(Jake Schreier), 각본은 MCU에서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에릭 피어슨이 맡았다.
또한 《썬더볼츠》는 단순히 팀업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마블은 이전까지 어벤져스를 중심으로 선을 지키는 영웅 중심의 서사를 구축했다면, 이제는 그 경계를 허물고, 보다 윤리적 회색지대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향후 마블 유니버스의 다양성과 깊이를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썬더볼츠의 주요 캐릭터와 팀 구성
《썬더볼츠》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바로 팀을 구성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이다. 이들은 과거 MCU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이며, 대부분이 '영웅'이라기보다는 '과거가 있는 인물', '회색의 존재들'로 분류된다.
① 예레미야 벨로바 (Yelena Belova)
《블랙 위도우》에서 처음 등장한 옐레나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동생 격으로, 훈련된 암살자이자 감성적이며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플로렌스 퓨가 연기하며, 팀의 중심적인 인물로 자리 잡는다. 그녀는 ‘정의’를 다르게 해석하고, 과거의 죄책감과 싸우며 팀 안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② 버키 반즈 (Bucky Barnes / 윈터 솔저)
《퍼스트 어벤져》와 《윈터 솔져》에서 큰 활약을 했던 버키는, 한때 세뇌된 암살자였으나 점차 인간성을 회복한 인물이다. 세바스찬 스탠이 다시 연기하며, 썬더볼츠 안에서 ‘책임’과 ‘속죄’의 화두를 던진다. 팀 내에서 옐레나와 함께 균형을 잡는 인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③ 존 워커 (John Walker / U.S. Agent)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되었지만 결국 그 자격을 박탈당한 인물. 과도한 정의감과 불안정한 감정 상태는 그를 위험한 존재로 만들지만, 동시에 국가에 충성하고자 하는 집착은 복잡한 인물로 만든다. 와이엇 러셀이 연기하며, 이 팀에서 가장 폭발적인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④ 타스크마스터 (Taskmaster)
《블랙 위도우》에 등장한 타스크마스터는 상대의 전투 스타일을 완벽히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원작에서는 남성 캐릭터지만, MCU에서는 여성이며, 그 정체는 드레이코프의 딸 안토니아였다. 외형은 냉정하지만, 감정적으로는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⑤ 고스트 (Ghost)
《앤트맨과 와스프》에 등장했던 고스트는 양자 영역의 불안정한 상태로 고통받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능력 자체는 위협적이지만, 그녀 역시 구조와 치유가 필요한 존재다. 애바 스타(Eva Starr)로 불리며, 팀 내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⑥ 레드 가디언 (Red Guardian)
옐레나의 '아버지' 역할을 자처했던 러시아 출신의 슈퍼 솔져. 다소 유쾌하고 엉뚱한 면모가 있지만, 은근히 실력 있고 헌신적인 인물이다. 데이비드 하버가 연기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정한 유머와 인간미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⑦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퐁텐 (Valentina Allegra de Fontaine)
이 팀을 모으는 그림자 같은 존재. CIA나 국가 권력과 연결되어 있으며, 앞으로 MCU에서 닉 퓨리에 필적하는 새 세력의 수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썬더볼츠》는 전통적인 슈퍼히어로의 이미지를 벗어난 복합적이고 불안정한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간의 갈등과 화해, 협력과 배신이 영화의 주요 드라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MCU 세계관 속 《썬더볼츠》의 의미와 기대 요소
《썬더볼츠》는 단지 새로운 팀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MCU의 세계관과 서사 전개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① ‘빛과 어둠’의 균형
MCU는 어벤져스를 중심으로 한 정의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썬더볼츠》는 정의의 이면에 존재하는 국가 권력, 윤리적 모호성, 감정적 상처 등 다양한 현실적 요소를 다룬다. 이들은 '선한 일을 나쁜 방법으로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MCU는 보다 성숙하고 복합적인 주제를 다루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② 멀티버스 외 서사의 축
최근 MCU는 멀티버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썬더볼츠》는 다차원보다는 현실 세계의 정치적 구조와 도덕적 갈등에 집중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마블 팬들 중에서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선호하는 층에게 새로운 매력을 제공할 것이다.
③ 새로운 크로스오버의 시작점
《썬더볼츠》는 단독 영화이지만, 향후 MCU 페이즈 5~6에서 등장할 다크 어벤져스, 뉴 월드 오더, 또는 시크릿 워즈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서곡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캐릭터 개개인이 기존 영화에서 쌓아온 서사와 연결되므로, 팬들에게는 그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도 크다.
마무리: 또 다른 어벤져스를 꿈꾸다
《썬더볼츠》는 MCU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전통적인 정의관에 물음을 던지며, 상처와 불완전함을 지닌 인물들의 집단을 통해 또 다른 방식의 ‘영웅’을 보여주려 한다. 과연 이들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혹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것은 영화가 던질 가장 큰 질문이자, 우리가 《썬더볼츠》를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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